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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2월 20th, 2013 | by 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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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일이면 늦습니다_이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국의 침략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우리를 감싸고 있습니다. 대상이 되고 있는 지역은 바로 이란입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란이 국제사회의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를 거절한다면 무력 사용을 허용토록 한 유엔 헌장 7조의 규정을 통해 이란을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며 침략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사태가 이렇게 진행되어 가자 미국 시사 주간지 의 시모어 허시 기자는 “백악관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란의 권력구조 변화라고 믿고 있으며 이는 곧 전쟁을 의미한다. 미국은 이란 나탄즈 핵시설의 원심분리기 공장을 파괴하기 위해 지하시설 파괴용 벙커버스터 핵폭탄 동원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주장 하였습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려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이라크 침략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침략에 대한 국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 때문입니다. 자신들에게 다가 왔던 정치적 위기를 9.11과 침략 전쟁으로 돌파했던 부시 행정부가 과거와 같은 행동을 또 저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지난 79년 미국이 지원하던 이란 왕정 체제가 무너지고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자 그 때부터 미국은 이란에 대한 적대정책을 지금까지 유지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새로 구성된 이란의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정부가 미국에 대해 보다 확실한(?) 입장을 취하자 어떻게든 손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미국입니다.

한 국가에서 미국에 대항하는 정부가 활동하고 있을 때 미국이 이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전쟁을 선택해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칠레의 아옌데 정권과 니카라과의 산디니스타 정부를 뒤엎는 과정은 해당 국가 내부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미국이 이것을 지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내부에서 이런 시도를 벌여도 성공이 어려울 것 같을 때 선택하는 방식은 직접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라크가 그런 경우입니다. 전자의 가능성이 적은 이란에서는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공격의 방법으로 핵무기를 가지고 핵시설을 공격한다면 방사능은 이란뿐만 아니라 주벽 지역으로 퍼져나갈 것이고,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후대에까지 피해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체르노빌의 사례가 우리에게 핵의 위험성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런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인류역사에서 중요한 두 가지 사례를 또 남기게 됩니다. 하나는 미국에 반대한다면 언제든지 공격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전쟁에서 핵무기는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폭탄을 실전에서 사용했던 국가입니다. 만약 미국이 또다시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과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들은 그만큼 침략의 공포에 쌓이게 될 것이고, 핵무장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핵무장만이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나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것입니다.

왼쪽에는 이라크, 오른쪽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침략 전쟁을 벌이며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장을 하려는 욕구를 가지는 것이 그리 특별난 것이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금 이란 민중들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 대한 또 다른 범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적극적으로 부추기고, 프랑스와 영국이 협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따라서 내일이면 늦습니다. 테헤란에 성조기가 휘날리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이란의 핵관련 시설에 대한 핵폭격으로 방사능이 세상으로 퍼져나갈 때는 이미 늦습니다. 방사능은 길에 떨어진 귤처럼 주워 담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침략이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을 막고 싶다면, 인류가 핵의 공포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면 내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침략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할 것입니다.

200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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