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는 뉴스 __mg_9179_copy2

Published on 4월 1st, 2013 | by 재훈

0

[이라크] 대테러전쟁은 더많은 죽음과 고통을 의미한다!

17일 광화문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의 침략과 점령중단 촉구행동’ 열려

“침략과 점령 중단하라!”, “대테러전쟁 확산 중단하라!”, “불법수감자 석방하라!”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의 월요일(17일) 점심시간,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근처 인도에서 구호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앞을 지나던 사람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플래카드와 직접 손으로 쓴 피켓을 든 20여 명의 사람들에게 향하면서 그렇게 집회는 시작되었다.

이란 제목으로 진행된 이 날의 집회는, 미국 주도의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지 6년,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으로부터 4년 반이 흐른 2007년 9월에도 전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점령과 억압, 인권유린, 민주주의 파괴라는 광란의 질주에 반대하는 이들의 작은 행동이었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꼭두각시 정권을 앞세워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땅을 불법 점령하는 것을 시작으로 반세기 넘게 전 세계 민중들의 희생을 대가로 힘을 통한 무한 팽창의 길을 걷고 있는 제국주의 미국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였다.

지난 주, 미국 부시 대통령은 9월 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5,700 여 명의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7월까지 20개 전투 여단 중 5개 여단 병력 약 21,500명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겠다는 발표를 했다. 언론은 이를 두고 이라크 침공 이후 처음으로 나온 대통령의 철수 발표라고 했다. 또, 지난 1월의 3만 여 병력 증파 결정 이후 이라크에서 보여지고 있는 ‘진전’의 결과라고도 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부시의 발표의 핵심은 ‘단계적 철수’가 아니라 14만 명이 넘는 미군의 ‘계속적인 점령’이라는 것이다. 백만 명에 가까운 그 많은 무고한 생명들을 죽이고 국민의 70%가 식수조차 공급받지 못할 정도로 모든 사회기반시설을 철저히 파괴한 행위가 진전이었고 잘한 짓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라크가 혼란과 종파 간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국이 그렇게 간절히 통과를 원했던 이라크 석유법이 초안조차 합의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이 다 누리 카말 알-말리키 총리와 이라크 정치인들이 무능해서란다. 민주주의를 무시한 채 자신이 총과 탱크를 앞세워 권력에 들어앉힌 대리정권이면서도 말이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분노는 비단 이라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이라크 보다 먼저 침공을 당했고, 지금도 점령이 계속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매 년 수천 명이 점령군의 폭격과 총격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점령군이 ‘탈레반과 그 협조자 00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하면 그만일 뿐, 과연 그들이 누구였으며 왜 죽어야했는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미군이 설치하고 운영한 관타나모 기지에서 수 백 명이 아무런 법적 절차나 혐의조차 없이 끌려와 고문당한 채 몇 년 째 갇혀 있지만, 인권이나 법치주의라는 가치는 헌신짝 취급당할 뿐이다.

그러는 사이, 중동 지역의 미국의 대리정권 이스라엘은 큰 형님 나라가 하는 짓을 그대로 이어받아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을 재차 침공했고, 민중들이 선거로 선택한 팔레스타인 하마스 정권과 레바논의 헤즈볼라의 목줄을 죔으로써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에서도 미국의 지시와 지원을 받은 에티오피아 군대는 이웃 소말리아를 침공해 십 수 년의 내전 끝에 겨우 안정을 찾아가던 나라를 다시 피비린내 나는 전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는 지금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 하에서 세계는 결코 더 안전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오히려 대테러전쟁이라는 괴물이 미쳐 날 뛸수록 세상은 더 불안해지고 더 위험해지며 더 많은 죽음과 더 많은 파괴가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바로 이 날 집회가 열린 이유이다. 또, 그것이 바로 침략과 점령에 반대하는 이들이 결코 저항의 목소리를 죽이거나 낮춰서는 안 될 이유인 것이다.

2007년 9월 18일 재훈

Tags: , ,


About the Author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Back to Top ↑
  • stopADEX 2013 스케치 영상

  • 경계를넘어 메일링리스트


    경계를넘어의 소식을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 경계를넘어 on F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