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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5월 28th, 2013 | by 경계를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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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이건 자위권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건 자위권 행사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행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에 대한 야만적인 공격과 침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들이 다시 한 번 죽음의 낭떠러지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 주 토요일부터 가자 접경지역에서 고조되어오던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집트 정부의 중재로 맺어진 휴전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뜨리고 가자지구에 대해 무차별 공습과 폭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 직접적인 포문을 연 것은 수요일인 14일, 이스라엘 정보기구인 신 베트(Shin Bet)가 가자지구를 사실상 이끌어가고 있는 팔레스타인의 합법정당 하마스의 군사기구 최고사령관 아흐마드 알-자바리가 탄 차량을 공중에서 타격해 폭파해버린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알-자바리를 비롯해 그의 아들과 수행원까지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굳이 제네바 협약과 같은 국제법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는 인류가 오랜 투쟁과 혼란을 거쳐 이룩해온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송두리째 허무는 야만적인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 아무리 극악한 범죄자라 할지라도 일방적인 혐의만을 가지고 어떠한 법적 절차도 없이 특정인을 표적으로 찍어 살해하는 행위를 옳다고 인정하는 나라는 절대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으로 법을 지키고 인권을 보호할 공적인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는 한 나라의 국가 기관이 버젓이 그런 짓을 저지르고 총리까지 나서서 “우리는 상대에게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할 시기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당당하게 강변하는 나라, 우리는 그런 이스라엘을 범죄국가라 부를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의 이런 범죄행위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아흐메드 이스마엘 야신을 비롯해 수많은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알-자바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됐으며, 지난 2010년에는 이스라엘의 또 다른 정보기관인 모사드 요원들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한 호텔에 잠입해 하마스의 지도자 마흐무드 알-마부를 전기충격으로 살해한 적도 있었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매번 이스라엘이 표적살해를 저지를 때마다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희생이 뒤를 잇는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의 인권단체인 벳첼렘(B’Tselem)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이스라엘의 표적 살해로 인해 사망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수는 모두 425명에 달하는데 그 중 41%에 해당하는 174명이 평범한 민간인들이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아니, 이스라엘은 알-자바리 표적 살해를 공격신호로 삼아 아예 가자 지구 전체를 다시 잿더미로 만들 기세다. 육해공에서 동시에 퍼붓는 이스라엘군의 미사일과 포탄으로 인해 14일과 15일 이틀 사이에 사망한 가자 주민들만 이미 최소 19명, 부상자는 150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도 성에 차지 않는 듯, 이스라엘 국방부는 탱크와 장갑차, 군인들을 가자 접경지역에 집결시키고 3만 명의 예비군에게 긴급동원령을 내리는 등 가자 지구를 재침공할 의도를 전혀 감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며,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민들은 크나큰 우려를 감출 수 없다. 우리는 이스라엘이 지난 2008년 12월에 가자 지구를 침공했을 때 벌어진 참혹상을 4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불과 22일 만에 가자 지구에서는 약 1,400여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소중한 목숨을 무참히 빼앗기고 수천 여 채의 집과 병원, 학교가 폐허로 변해버린 생지옥이 연출된 바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 또한 억누르기 힘들다. 이는 비단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만이 아니다. 160만 명이나 되는 주민들을 좁은 지역에 사실상 가둬놓은 채 수시로 괴롭히고 억압하고 살해하는 행태를 반복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이른바 국제사회는 왜 그토록 너그럽고 관대한가. 이스라엘이 “우리가 얼마나 제정신이 아닌 지를 똑똑히 보여주”면 줄수록 더 많은 지원과 지지로 보상해주는 미국 정부,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안보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은 번번이 외면하는 유럽 국가들, 혹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거나 경제적인 이해득실만 따지는 한국 등, 사실상 국제사회 전체가 이스라엘의 범죄행위에 대한 공범이나 방관자 역할을 해온 점에 대해서 우리는 스스로 반성하고 또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반세기 넘게 점령과 억압, 전쟁, 인도주의적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받아온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대신해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도부에 대한 표적살해를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폭격과 침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불법적인 영토점령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의 자결권을 인정하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하라!

2012년 11월 16일

반전평화연대(준)
경계를넘어, 국제노동자교류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인권회관, 농민약국, 다함께, 동성애자인권연대, 랑쩬,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주노동당,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화운동가족협의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보건의료단체연합, 불교평화연대, (사)민족화합운동연합, 사월혁명회, (사)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사회당, 사회진보연대, 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예수살기,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2005년파병철회단식동지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연대, 전국학생행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진보신당, 통일광장,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평화의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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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이스라엘 대사관 앞 긴급 기자회견 (사진 : 나눔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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