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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1월 7th, 2014 | by 경계를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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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침공 10년 모니터보고서 <이라크, 그들이 떠난 후>

이라크 침공 10주년이었던 2013년, 이라크 전쟁 10년을 돌아보는 많은 자료들이 발표되었습니다. 미군은 떠났지만 이라크는 아직도 전쟁이 남긴 상처로 고통받고 있고, 조지 부시를 비롯한 전쟁을 저지른 이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고 오히려 재건사업으로 이익을 남기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한 일말의 반성이나 자각 없이 여전히 해외 파병을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억하지 않으면 전쟁은 반복된다는 생각으로, 이라크 전쟁 10년을 돌아보는 모니터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모니터보고서가 반전과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라크 침공 10년 모니터보고서: 이라크, 그들이 떠난 후> 다운로드

목차

여는 글

  • 소시오사이드(Sociocide), 한 사회의 죽음

전쟁의 먹구름

  • 이라크 전쟁 일지
  • 이라크는 왜 미국 지역 패권의 희생양이 되었을까
  • 이라크 침공, 그 거짓과 진실
  • 전쟁을 저지른 국가들

침공이 남긴 것

  •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들
  • 누가, 얼마나, 사망했는가
  • 외세에 의해 심화된 분열과 폭력
  • 침공이 남긴 빈곤
  • 집을 잃은 사람들
  • 침공은 어린이도 비켜가지 않는다
  • 석유? 이라크 민중에겐 그림의 떡!
  • 먹잇감으로 전락한 이라크 경제
  • 인권 침해
  • 비인도적 무기

민중의 저항

  • 미국의 점령에 맞선 이라크 민중의 저항

반전평화운동을 돌아보다

  • 이라크 전쟁 10년, 반전평화운동을 돌아보다

<여는 글>

소시오사이드(Sociocide), 한 사회의 죽음

저무는 한 해를 아쉬워하고 다가올 새해에 가슴 설레는 12월은 이라크 민중들에게 있어 특히나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11년, 자국 대사관을 지키는 해병 보안 경비대를 제외한 모든 미군이 이라크 땅에서 군홧발을 거둬들인 게 바로 12월이기 때문이다. 그로써 미국과 영국 정부가 각본과 감독 및 주인공 역할을 맡고, 한국을 비롯한 38개 국가가 조연을 마다치 않았던 침략과 점령의 유혈 잔혹극은 8년 만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러나 그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겨진 이라크 민중의 귓가에는 지금도 여전히 죽음과 가난과 파괴와 고통의 광시곡이 생생히 들려오고 있다. 적게는 12만 명(Iraq Body Count)에서 많게는 145만 명(Just Foreign Policy)에 달하는 망자들의 영혼이 사막을 떠돌아다니는 동안, 그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아무 대답 없는 묘비를 쓰다듬으며 슬픔과 상실감을 달래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전쟁으로 인한 장애와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420만 명, 졸지에 집을 잃고 난민의 신세로 나라 안팎을 떠돌아다니는 사람이 329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파괴된 상하수도와 전기, 교량 같은 사회기반시설의 복구는 더디기 그지없고, 보건과 영양 상태는 전쟁 이전보다 더 나빠졌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중동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교육은 전체 교육시설의 84%가 파괴되거나 약탈당하고 500명이 넘는 대학교수와 300명에 달하는 교사가 살해 또는 납치되는 바람에, 지역 국가 중에서 문맹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전락하고 말았다. 1차 걸프전이 있기 전까지는 바그다드에 게이 바들이 성업 중이었을 정도로 이슬람 국가 가운데서는 드물게 동성애에 관대하던 사회 분위기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최소한 455명의 성소수자들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에서 보듯이 차별과 불관용이 판을 치는 극단적인 근본주의 사회의 음울한 색채로 도색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제 상대가 수니파냐 시아파냐, 아니면 쿠르드족이냐를 철저히 구분하게 됐고, 서로를 외세의 앞잡이라거나 독재의 잔당으로 규정지으며 폭력을 정당화한다.

이렇듯 8년에 걸친 이라크 침략과 점령은 노르웨이의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의 지적처럼 한 사회 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학살한 ‘소시오사이드(Sociocide)’였다. 그럼에도 가해자들 가운데 누구 하나 거기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는 단지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나 딕 체니 전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같은 핵심적인 전쟁 범죄자들만을 지목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총인원 20,173명에 달하는 군인을 파병해 부도덕하고 추악한 전쟁에 공범으로 가담한 한국 사회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도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바로 그래서이다. <경계를넘어>가 이라크 전쟁이 ‘끝난’ 지 2년째를 맞는 2013년 12월에 이 보고서를 펴낸 이유가 말이다. 굳이 지금 와서 죄책감을 공유하자는 것은 아니다. 기억하자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이, 그리고 우리가 이라크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똑똑히 알고, 다시는 그런 반인도적인 범죄에 발을 담그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보고서가 반전과 평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다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기억하지 않으면, 전쟁은 반복된다.

* 보고서 온라인판 <여는 글> 中 “이렇듯 8년에 걸친 이라크 침략과 점령은 네덜란드의 평화학자인 요한 갈퉁의 지적처럼 한 사회 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학살한 ‘소시오사이드(Sociocide)’였다.” 부분에서 ‘네덜란드’를 ‘노르웨이’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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